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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기고문)2018 제주시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

작성일
2018-12-18
작성자
제주시자원봉사센터
조회
1691

2018 제주시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

2018. 12. 14. (금)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

  

바다사랑실천협의회 회장 김양택

 

  타들어 가는 촛불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 속에서 울림이 인다. 자신의 몸을 태우면서 세상을 밝게 하는 그 모습이, 마치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살신성인의 정신을 대하는 것 같아서다. 무릇 상대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고통을 감수하거나 이웃을 위해 이익을 양보하고, 희생하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에서도 남에게 배려하고 베풀며,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원봉사자들이다.

  지난 12월 14일 제주시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가운데, 봉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유공자에게 표창패를 수여하고, 전 시민의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형성해 사업협력관계 구축 및 봉사와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만남의 날 행사가 치러졌다.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봉사자들은 속속 행사장으로 모여들었다. 낯익은 얼굴들이요 반가운 사람들이다. 순식간에 넓은 홀이 봉사자로 가득 채워졌다.

  먼저 허 사무국장이 이 행사는‘제주시자원봉사 김영희 센터장의 열정과 라마다호텔 측에서 1년 동안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뜻에서 마련된 자리다.’라는 인사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식장 안은 감사의 함성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행사는 식순에 따라 센터장이 격려의 말씀과 그동안 공이 많은 단체장들에게 표창패를 수여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그리고 내년에도 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을 다짐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1시간여의 시간이었지만 봉사자들에게는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제주에 등록된 자원봉사 단체는 1,200개이며, 봉사자로 123,000여 명이 등록되었다고 한다. 많은 봉사자들이 알게 모르게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요즘 우리 사회가 너무나 황량하고 각박하다. 또 이기적이다. 남을 위해 배려하고 양보하거나 이해하는 마음들이 부족해 안타깝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사는 세상이 되어 버린 듯하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연일 사건 사고가 터져 나오고 있다. 서로 보듬으며 오순도순 살았던 옛 모습이 그립다. 조상들이 그랬듯 품앗이란 정체성을 잃지 말았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봉사는 큰 것이 아니다. 아주 작은 것. 그리고 먼데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것들이다. 우리가 눈을 부릅뜨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언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봉사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면 내가 먼저 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이면 최선을 다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면 오늘, 지금 하라’는 말처럼 내가 먼저 나서서 한다. 누가 해 주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앞장서야 한다.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제주 바다사랑실천협의가 있다. 퇴직한 공무원들의 모임인 봉사단체로서 40여 명의 회원들이 바다 정화활동에 나선다. 한번은 표선면 바닷가에 청소를 하러 갔을 때다. 양식장 벽면에 타리아득他利我得이란 한자어가 새겨 있었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 자신에게 득이 된다는 의미다. 이 글을 보았을 때, 아! 봉사라는 것이 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자신에게 손해인 듯, 착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남을 위해 희생하는 일은 자신의 덕을 쌓는 일이요,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을 가져오는 길이란 것을 인식해야 한다.

  세밑에 와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 시간에도 그늘진 곳에는 인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봉사자들은 늘 변화해야 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게 진정한 자원봉사자다‘화향은 천 리나 인향은 만 리’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자원봉사자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201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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